고객이 요구하는 것(Want)과 실제로 필요한 것(Need)은 다릅니다. 요구를 다 들어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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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이 수용되려면 혜택을 받는 주체가 영업사원이 아니라 고객이어야 합니다. 프레이밍이 결과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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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이 통하지 않을 때 더 강하게 밀어붙이면 불신이 쌓입니다. 상황에 따라 협상으로 전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고객이 요구를 쏟아낼 때 머릿속에 어떤 질문이 먼저 떠오르십니까.
"이걸 어떻게 다 들어주지?"라는 생각이 먼저라면, 이미 끌려다니는 구조가 시작된 것입니다.
약국 거래처 담당자의 요구사항
공급가는 낮아야 하고, 최소 주문량은 작아야 하고, 배송은 하루 안에, 마진은 유지되어야 하고, 독점 상품이 있어야 하고, 판촉물은 많을수록 좋고, 반품은 조건 없이 가능해야 합니다.
7가지 요구사항입니다. 다 들어줄 수 있을까요? 없습니다. 다 들어줘야 할까요?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영업 협상에서 가장 먼저 바꿔야 할 것은 질문입니다. "이 요구를 어떻게 들어줄까"가 아니라, "고객이 이것을 요구하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가"로.
인사이트 01 · 고객의 요구 뒤에 숨은 니즈를 찾아라 — BPLN
스캇워크는 이 개념을 BPLN(Behind Proposal Lies Need)으로 표현합니다. 모든 요구 뒤에는 반드시 숨겨진 니즈가 있습니다.
위의 약국 거래처로 돌아가겠습니다. 7가지 요구사항 뒤에 숨어 있는 진짜 니즈는 이것입니다.
"보건 의료 전문가로서 평판을 유지하면서 상업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입을 이어가는 것. 찾아오는 환자로부터 불만을 듣지 않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
7가지 요구를 하나씩 처리하려던 영업사원이 이 니즈를 먼저 알았다면, 완전히 다른 제안이 가능했습니다. 고객의 평판을 지켜줄 수 있는 방향으로 제품 입점을 제안하거나, 안정적인 수입 구조에 이 제품이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고객이 요구하는 것 (Want)
공급가 인하 최소 주문량 축소 익일 배송 반품 무조건 판촉물 지원 독점 상품 마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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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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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필요한 것 (Need)
전문가 평판 유지 지속 가능한 수입 환자 신뢰 구축
→ 이 니즈를 아는 영업사원은 다른 제안이 가능합니다
💡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가장 쉬운 방법
물어보는 것입니다. "왜 그게 중요하신가요?" — 이 한 마디가 요구 뒤에 숨은 니즈를 여는 열쇠입니다.
인사이트 02 · 도움을 받는 주체를 바꿔라 — HMHY
두 가지 영업 멘트입니다.
❌ 도움을 받아야 할 주체가 영업사원
"열심히 준비했으니 이번 신제품 입점을 꼭 부탁드립니다."
"저희에게 교육 기회를 주시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도움을 받는 주체가 고객
"이번 신제품 입점을 통해 귀사의 매출이 30% 증대되고, 경쟁업체에 고객을 빼앗기지 않도록 할 자신이 있습니다. 발주를 도와드릴까요?"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에이전트 제리가 선수 로드에게 외칩니다. "Help me help you!" 당신이 나를 도와줘야 내가 당신을 도울 수 있다는 뜻입니다. 프레임이 고객에게 있어야 고객이 자발적으로 움직입니다.
이 전환이 처음에는 어색합니다. 오랫동안 나 중심의 프레임으로 말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 번 익숙해지면, 고객의 반응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느끼게 됩니다.
인사이트 03 · 설득이 안 통하면 협상으로 전환하라
설득이 통하지 않을 때 더 강하게 설득하는 것이 맞을까요? 컬럼비아 비즈니스 스쿨의 밥 본템포 교수에 따르면, 협상과 설득은 서로 반대의 심리 프로세스입니다.
설득 (Persua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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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의 믿음을 바꾸는 것
·
비용: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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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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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 (Negot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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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자원을 교환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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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있음 (양보 필요)
·
속도: 빠름
일반적으로 설득을 먼저 시도하는 것이 낫습니다. 비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 더 강하게 밀어붙이지 마세요. 과한 설득은 짜증을 부르고 불신을 키웁니다. 그 순간이 협상으로 전환해야 할 신호입니다.
협상으로 전환해야 할 신호 3가지
✦
같은 논거를 2~3번 반복했는데 반응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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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논리가 아닌 감정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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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 브로콜리 예시
저녁 식사 자리입니다. 아이가 낮부터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브로콜리를 먹지 않으려 합니다. 아빠가 설명을 시작합니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이 많아서 몸에 좋아. 채소를 먹어야 건강해지거든." 완벽한 논리입니다. 아이는 여전히 고개를 젓습니다.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순간, 아빠가 말합니다. "이 브로콜리 다 먹으면 아이스크림 꺼내줄게."
아이가 끄덕입니다. 설득에서 협상으로 전환한 순간입니다.
아빠의 제안이 효과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아이스크림)을 이미 알고 있었고 그것을 교환 조건으로 꺼냈습니다. 그리고 브로콜리를 먹는 행동과 아이스크림이라는 보상을 하나의 교환으로 묶었습니다. "A를 해주시면 B를 드리겠습니다" — 상대가 원하는 B를 알고 있을 때, 이 한 문장이 막힌 대화를 움직입니다.
🔍 지금 내 영업 협상을 돌아보는 질문들
1
지금 가장 공략이 어려운 거래처가 있다면 — 그 고객이 '진짜 원하는 것'을 나는 알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이 요구하는 항목 목록만 알고 있는가?
2
마지막 영업 미팅에서 나는 몇 번이나 "부탁드립니다"라는 표현을 썼는가? 도움을 받아야 할 주체가 나였는가, 고객이었는가?
3
고객이 거절을 반복할 때 나는 더 강하게 설득했는가, 교환으로 전환했는가? 그 결과는 어땠는가?
이번 호 핵심 문장
"고객이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는 영업사원과, 고객이 필요한 것을 제안하는 영업사원은 결과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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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호 예고 — 6월 30일 (화)
먼저 제안하는 사람이 기준점을 만든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했다면, 이제 어떻게 제안하느냐가 남습니다. 앵커링과 하이볼은 달라 보이지만 혼동하기 쉬운 전략입니다. 그 차이가 협상 결과를 가릅니다.